“오늘 2만원 넘게 썼다. 하루에 이렇게 많이 쓰다보면 생계비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자주 찾던 한식뷔페 집에 오랜만에 들렀다. 근데 6000원이던 식대가 7000원으로 올라 있었다. 부담돼서 꽈배기로 대충 해결하고 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20일째 고기 없이 풀밭에서 밥먹었다. 기운이 없다. 만사가 귀찮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날마다 직접 쓴 ‘식사 일기’ 중 일부다. 빈곤사회연대·한국도시연구소 등 반빈곤·주거복지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2월18일~4월19일 공공·민간임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25가구를 조사했다. 1일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이 주관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는 ‘기초생활수급자의 눈으로 보는 2022년 한국의 오늘’에서 이들의 가계부를 공개한다.
조사 대상은 서울 15가구, 대구 5가구 부산 3가구, 충북 2가구이며 1인 가구가 22가구로 대부분이다. 이밖엔 2인 가구(부부) 1가구, 3인 가구(부부와 자녀) 1가구, 4인 가구(조모와 모, 자녀 2명) 1가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