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원문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023478.html
[왜냐면] 정은주 | <그렇게 가족이 된다> 저자
재영(가명)씨는 위탁모다. 생후 18개월 된 준이(가명)는 부모의 학대로 인해 재영씨의 가정에 위탁되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준이의 폭식이었다. 준이는 뜨겁거나 매운 음식도 울면서 급히 먹어댔고 너무 많이 먹어 토하곤 했다. 음식이 안 보이면 휴지통까지 뒤져 먹을 것을 찾았다. 이는 학대와 분리를 겪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음식을 통해 정서적 공허감을 채우려는 본능이다. 준이는 심한 자해 행동도 보였다. 자신의 두 뺨이 빨갛게 되도록 스스로를 때리고 벽으로 돌진하여 머리를 박기도 했다. 애착장애 아동이 보이는 이런 모습은 누구도 아이의 몸과 영혼을 보살피고 존중해준 적이 없었던 데서 비롯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학대 이후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한 관심은 미미하다. 학대하는 부모에게서 분리되어 그룹홈이나 위탁가정으로 간 아이들에게, 의사의 진단과 심리치료의 혜택조차 바로 보장되지 않는다. 나는 그룹홈을 취재하면서 아동보호 체제 중 그룹홈이 가장 열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탁가정 취재를 시작하자 위탁가정의 어려움이 가장 커 보였고,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들을 만났을 때는 이들의 삶이야말로 고난의 연속으로 보였다. 한마디로, 아동보호 시스템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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