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향신문
[원문바로가기]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2160300115
곧 아버지가 된다. 처음 그 소식을 듣고 내가 부모 될 자격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답하기 어려워 한동안 멘붕이었다. 경쟁사회를 이겨내느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도 없었을 뿐 아니라, 입버릇처럼 내가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보겠다고 말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일이란 원래 준비되지 않은 채로 시작하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에 수긍하게 됐지만, 이 지점이 저출생 문제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준비 없이 도전하던 예전 세대와 달리 요즘 세대는 예측을 통해 계획적으로 준비하는데 출산에 대해서는 예측하기도 어렵고, 예측할 만큼 알려주지도 않으니 말이다.
출산을 당위로 접근하는 기성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만 해도 어른들에게 그래도 일단 낳아보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예전에 비하면 할 만하지 않겠냐며 말이다. 하지만 요즘 군대가 군대냐는 이야기가 나와도 군대의 부적응 문제는 결코 줄지 않는 것처럼, 출산과 육아가 예전에 비해 편해진 것은 저출생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 이쪽이 좋아지는 것에 비해 세상은 더 많이 좋아졌고, 그만큼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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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늙음’으로 차별할 수 없게…‘행복한 老동자’ 가이드라인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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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하루3600kg' 환경미화원 1명이 수거하는 음식물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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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장애인 돕고, 고독사 막고, 노인 일자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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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노원구 임산부·영유아 전용 택시 운행 3개월만에 10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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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장애인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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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막다른 곳에서도 도움 요청 못해 ‘고립’ [그 아이가 보낸 마지막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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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또다시 불거지는 돌봄 공백, 정부는 1년간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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