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향신문
[원문바로보기]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1090300045
주머니에서 휴대폰 진동이 계속 울리는데 회의를 하느라 받지 못했다. 일정이 끝나고 휴대폰 화면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 두 통이 찍혀있었다. 번호가 아닌 글자였다. ‘청각장애통역전화’. ‘청각장애’와 ‘통화’, 두 단어가 연결이 되지 않아 혼란에 빠졌다. 고민할 틈도 주지 않고 또다시 전화가 울렸다. 통화를 거부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빨리 전달하고 싶은 마음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상상이 되지 않아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기대하지 않았던 말, 아니 소리가 튀어나왔다.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도와주는 통역사의 목소리였다. 단단히 마음먹고 외국인과 대화하려고 말을 걸었는데, 외국인의 입에서 한국어가 튀어나온 느낌이었다. 나는 부재중 전화에 찍힌 ‘통역’이라는 단어를 빼먹었다. 청각장애인 통역사를 본 적도 상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통역’이라는 단어를 보고도 읽지 못한 것이다.
청각장애통화 통역사는 청각장애인이 실시간으로 적은 문자를 나에게 음성으로 읽어주고, 내가 음성으로 말한 것을 텍스트로 적어서 청각장애인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해줬다. 통역사가 부탁한 것은 통역에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달라는 것뿐이었다. 청각장애인 통역 서비스는 손말이음센터라는 곳에서 제공하는데, 문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통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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