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최신 통계 수치로 확인하니 걱정과 두려움이 깊어진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00만명을 넘어섰고(821만명),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15.5%에서 16.4%로 커졌다. 고령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성큼 다가간 것이다.
고령 인구는 급속히 증가한 반면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와 15~64세 생산연령인구(생산가능인구)는 각각 전년 대비 2.2%, 0.6% 감소했다. 유소년 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유소년 인구 비)가 2000년 29.2에서 지난해 17.3으로 급락한 사이, 노년 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는 10.2에서 23.0으로 치솟았다. 생산연령인구 4.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를 가리키는 노령화 지수도 1년 새 122.7에서 132.9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