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칼럼] 고기가 아니라 인간다운 죽음을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0-09-15 10:57
조회
12744

[출처] 세계일보
[원문바로가기]  http://www.segye.com/newsView/20200914521046

요양병원 현장을 다룬 한 방송국 시사 프로그램을 봤다. 처참하고 끔찍했다. 서비스 요금을 지불한 노예수용소 같았다. 나이 들고 병들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삶이 순탄치 않을 것임은 짐작했다. 하지만 정도가 상상을 초월했다. 솜뭉치 몇 개가 들어갈 정도의 욕창을 보니, 돌봄을 받는 요양이 아니라 무도한 가혹행위로 보일 정도였다.


더욱이 병원은 항정신병약을 평균 환자 1인당 하루 한 알 이상 투약했다. 이 약들은 환자를 하루 종일 졸게 만들고, 인간 정신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돌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돌보지 않으려고 약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여긴엔 요양도 없고 치료도 없었다. 숨 쉬는 고기에 대한 처리만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부키)에서 아툴 가완디는 “아름다운 죽음은 없으나 인간다운 죽음은 있다”고 말한다. 죽음은 평등하다. 돈이 있든 없든, 지위가 높든 낮든 인간은 무조건 죽는다. 노인들이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자체보다 죽음의 과정이다. 자기 삶을 직접 통제하지 못하고 타인한테 맡기는 데 따른 상실감과 무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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