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2022 복지이슈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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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 시위가 지속되면서 한국사회는 또 다른 차원의 혐오 논쟁에 휩싸였다. 시위에 따르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위의 의도에서 정치적 전략이 보인다는 어느 당 대표의 분석까지 나왔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얼마나 불편한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일까? 지금 이 아까운 지면을 할애하여 그분들의 ‘불편함과 정치적 분석’을 묘사·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분들이 말한 불편함과 정치적 의도를 다른 차원에서 상상해 보았다.

장애인·비장애인을 떠나 우리는 모두 길거리에 나서면 불편한 상황에 처한다. 다만 그것을 실감하지 못할 뿐이다. 지금은 미세먼지 상황을 모든 일기예보에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 존재 자체를 몰랐을 뿐이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인간으로서 대접받는 이동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그러한 불편함을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자동차에게 거리를 내준 채 수십 년을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