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을 넘기면서 ‘코로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일도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위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체적으로 각종 제약과 불안에 직면하면서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도 증가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가 4일 국민일보에 제공한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심리상담 건수는 누적 229만3229건에 달했다. 올해는 격리 지침 변경으로 격리자가 대폭 감소해 상담건수가 그나마 줄었음에도 한 달 평균 7만여건에 달한다.
확진자들에게 가장 흔한 스트레스 증상은 수면 부족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상담 업무를 맡은 손민재 정신건강전문요원은 “격리 탓에 활동량이 줄어든 게 이유일 때도 많지만 격리해제 수주째 개선되지 않기도 한다. 두 달째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확진으로 생긴 스트레스 증상은 코로나19 질병 자체로 인한 증상과도 구분하기 어렵다. 손 요원은 “식욕 부진이나 두통, 무기력과 우울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기존에 우울증을 앓았을 경우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