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머니투데이

[원문보기]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72211033798927&type=1

9~11월 하반기 시범사업…고립·은둔청년,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등 대상

우울감·스트레스 등 현대인의 심리적 어려움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정원을 통한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식물 등 자연소재와 정원·산림 등을 기반으로 고립·은둔청년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심리건강을 지키는 '서울형 정원처방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 곳곳의 정원과 공원여가센터, 산림치유센터, 서울둘레길 등 자연공간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절반 이상(52.5%)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고립·은둔청년도 12만9000명(4.5%) 정도로 추산된다.

...
시는 특히 시범 운영 기간엔 고립·은둔 청년과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심리적 취약군인 대상자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사, 작업치료사, 건강관리사 등 전문가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계획을 보면 '청년 우울증'의 경우엔 △스트레스 저감 △흥미요소 확대 △사고력·집중력·활력 향상을 중심으로 처방 방향을 정할 수 있다. 향기로 식물 구별하기, 숲길 피톤치드 삼림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저감시키고, 정원 계획하기를 통해선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산림 요가와 명상을 통해선 집중력을 높인다.

경증치매환자의 경우 기억력 향상과 오감체험, 우울감 개선 등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선 식물소재 및 관련 경험을 활용한 회상기법, 오감체험에선 꽃꽂이나 치유농업 수확물로 샐러드 만들기, 향기 식물 맡기 등을 실시한다.

시는 아울러 보다 정확한 치유 효과를 진단하기 위해 심리척도 검사 등을 활용해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를 비교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공원여가센터와 자치구 등과 정원처방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해 추진한단 구상이다.

...
시 관계자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대안적 해결책으로 정원치유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정원 인프라를 활용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체계를 마련해 정원치유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