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동향] 거리두기로 ‘돌봄’이 사라진 시대,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0-09-28 10:36
조회
11363

[출처] 국민일보
[원문바로가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81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 8월 19일 서울 금천구 다세대주택가에서 반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 박경인(가명·62)씨다. 인기척이 없고, 악취와 썩은 내가 진동해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을 찾았다. 박씨는 미라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방안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었다. 사후 경과 시간은 최소 1개월, 최대 3개월로 경찰은 추정했다. 여름이 오기 전 홀로 사망했는데 말복이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그의 소지품은 휴대전화 1개, 지갑 1개가 전부였다. 지갑에는 현금 12만9000원이 들어 있었다.

며칠 전인 지난 8월 15일에는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수일 전부터 거주인 연락이 안 돼 수상하다고 느낀 고시원 관리인이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전신이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80세 노인 김모씨로 방안에서 구더기가 나왔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주거지에서 고독사한 시신 118구가 서울에서 발견된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시가 자체 파악한 고독사 사망자(69명)의 1.7배다. 사망자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지만 50대 22명, 40대 12명, 30대 1명 등 청년과 중·장년층도 여러 명 사망했다.

이 수치는 올해 서울에서 사망한 뒤 무연고 공영장례를 치른 430여명 가운데 일부다. 국민일보는 공영장례 지원단체인 나눔과나눔 도움을 받아 올해 사망한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세상과 단절된 채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홀로 임종을 맞은 무연고 사망자들을 제외한 고독사 인원을 추출했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2조에 명시된 정의 기준(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따랐다. 이 수치에는 혼자 죽음을 맞이했지만 뒤늦게 유족이 나타나 장례를 치른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8월 이전 사망했지만 아직 장례를 치르지 않아 자료 확보가 안 된 인원도 빠져 있다. 고독사 시신 118구는 최소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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