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향신문

[원문바로가기]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1232124015

작년 1~9월 1만9582건 신고
전년 전체 수치의 21% 상회

가해자 10명 중 8명 ‘부모’

“가정 고립 증가한 상황에

부모도 코로나 스트레스”

초등학생 형제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집에서 발견됐다. 구청 공무원이 이들을 ‘발견’했는데, 당시 이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주방에는 우유갑, 나무젓가락, 아이스크림 포장지 등이 쌓인 쓰레기 더미가 있었고, 집 안 곳곳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맏아들은 구청 직원에게 구조된 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두 아들을 ‘쓰레기 집’에 방치한 혐의로 40대 엄마 A씨를 지난 18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A씨에 대한 격리조치가 끝난 후 범행 시기와 구체적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도록 장기화하면서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 발생 빈도도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에서는 초등학생인 딸과 아들에게 “살이 쪘다”며 아파트 단지 15바퀴를 뛰게 하는 등 9년간 학대를 일삼아 온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지난 13일 10대 의붓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