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동아일보
[원문바로보기]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319/105953838/1
따뜻한 밥 한 끼 함께할 시간 없이 어떻게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릴 수가 있습니까?” 보호자는 나에게 따져 물었다. 그녀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폐암 환자의 부인이었다. 워낙 헌신적으로 환자 간병을 했던 보호자였기에 허망함이 더 컸을 것이다.
어쩌면 암 투병하며 힘들어하는 남편과 약속했을지 모른다. 암이 나으면 같이 여행도 가고, 맛있는 밥이라도 먹자고. 그때까지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고. 그러나 환자는 세상을 떠났고 부인은 남편과 따뜻한 밥 한 끼 함께하지 못한 것을 원망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크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20년 넘게 살아온 부부가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못 한 것이 원망으로 남을 정도라면, 부부로 살아오며 먹었던 그 수많은 끼니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곤 한다. 고등학생 때에는 대학만 가면 행복해질 줄 알았다. 대학생이 되고 나니 취직을 해야, 취직하고 나니 결혼을 해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야 행복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는데 덜컥 암에 걸렸고 몇 달밖에 안 남았다고 의사가 말했다. 행복해지려고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인생에서 행복해지는 시점은 도대체 언제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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