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73618.html

경기도에 사는 임신부 ㄱ씨는 최근 조산이 의심되는 복부 통증을 느껴 119 구급대를 불렀다. 당시 ㄱ씨는 임신 24주째의 ‘고위험 산모’. 산모와 이른둥이 신생아를 모두 치료할 의료기관을 찾아야 했지만, 수도권 병원에는 당직 의사나 빈 병상이 없었다. 119는 70곳 이상의 병원에 진료 가능 여부를 물은 끝에 300km 이상 떨어진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검사 결과 ㄱ씨 증상은 조산 징후가 아닌 가진통이었다.

ㄱ씨처럼 조산이 의심되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언제든 상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년에 100여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진료 네트워크를 짜기로 했다.

17일 보건복지부 설명을 들어보면, 복지부는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 이런 내용의 ‘모자 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방안을 보고했다. 핵심은 조산 등 고위험 임산부·신생아를 상담·진료할 의료기관 네트워크 10개를 짜고, 네트워크마다 10개의 병·의원을 포함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