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칼럼] 행복을 미루는 습관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1-03-19 17:35
조회
7794

[출처] 동아일보
[원문바로보기]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319/105953838/1

따뜻한 밥 한 끼 함께할 시간 없이 어떻게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릴 수가 있습니까?” 보호자는 나에게 따져 물었다. 그녀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폐암 환자의 부인이었다. 워낙 헌신적으로 환자 간병을 했던 보호자였기에 허망함이 더 컸을 것이다.
어쩌면 암 투병하며 힘들어하는 남편과 약속했을지 모른다. 암이 나으면 같이 여행도 가고, 맛있는 밥이라도 먹자고. 그때까지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고. 그러나 환자는 세상을 떠났고 부인은 남편과 따뜻한 밥 한 끼 함께하지 못한 것을 원망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크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20년 넘게 살아온 부부가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못 한 것이 원망으로 남을 정도라면, 부부로 살아오며 먹었던 그 수많은 끼니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곤 한다. 고등학생 때에는 대학만 가면 행복해질 줄 알았다. 대학생이 되고 나니 취직을 해야, 취직하고 나니 결혼을 해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야 행복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는데 덜컥 암에 걸렸고 몇 달밖에 안 남았다고 의사가 말했다. 행복해지려고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인생에서 행복해지는 시점은 도대체 언제란 말인가.

전체 2,55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필독] 복지동향 & 칼럼 게시판 이용 안내
노원 복지샘 | 2019.12.17 | 추천 2 | 조회 63203
노원 복지샘 2019.12.17 2 63203
2558
[복지동향] 노원구, 정신장애인 재활 훈련 프로그램 운영
노원 복지샘 | 2024.05.03 | 추천 0 | 조회 27
노원 복지샘 2024.05.03 0 27
2557
[복지동향] MZ·노년층에 ‘끼인 세대’ 끌어안기… 4050 일자리 챙기는 지자체들
노원 복지샘 | 2024.05.01 | 추천 0 | 조회 48
노원 복지샘 2024.05.01 0 48
2556
[복지동향] ‘돌봄 쓰나미’ 대비 통합돌봄 구축 시급
노원 복지샘 | 2024.05.01 | 추천 0 | 조회 39
노원 복지샘 2024.05.01 0 39
2555
[복지동향] 노원구, 1인 가구 위한 건강한 한 끼 프로젝트 운영
노원 복지샘 | 2024.05.01 | 추천 0 | 조회 43
노원 복지샘 2024.05.01 0 43
2554
[복지동향] 서울 거주 ‘출산 무주택 가구’ 내년부터 월 30만원 주거비 지원 받는다
노원 복지샘 | 2024.04.29 | 추천 0 | 조회 77
노원 복지샘 2024.04.29 0 77
2553
[복지칼럼] 저출산과 인구이동
노원 복지샘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9
노원 복지샘 2024.04.29 0 49
2552
[복지칼럼] 죽음을 지원한다?
노원 복지샘 | 2024.04.22 | 추천 0 | 조회 72
노원 복지샘 2024.04.22 0 72
2551
[복지칼럼] 저출산 주범 '차일드 페널티', 육아 짐 왜 여성만 지나
노원 복지샘 | 2024.04.19 | 추천 0 | 조회 95
노원 복지샘 2024.04.19 0 95
2550
[복지동향] 치매수급자 가족, ‘24시간 돌봄’ 유지 위해 쉴 틈 없어
노원 복지샘 | 2024.04.19 | 추천 0 | 조회 86
노원 복지샘 2024.04.19 0 86
2549
[복지동향] 한국 초고령화 사회 초읽기에…장애인 2명 중 1명은 ‘노인’
노원 복지샘 | 2024.04.19 | 추천 0 | 조회 81
노원 복지샘 2024.04.19 0 81
  • 노원구청
  • 노원교육복지재단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보건복지데이터포털
  • 보건복지부콜센터
  • 복지로
  • 생활복지
  • 서울시복지포털
  • 노원구의회
  • 노원구보건소
  • 노원구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