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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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서 대학교육의 의미

계층 유지·이동 수단으로 접근

명문대학 출신이 성공은 옛말

시대변화에 맞게 프레임 깨야

자원이 부족하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역사도 짧은 우리나라가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원동력 가운데 배움에 대한 국민의 열정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학교 들어가면 지금보다 잘살 수 있다는 믿음이 모여 위기를 극복하고 국력을 높였다. 그렇기에 대학입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피하기 힘든 인생의 큰 행사이자 고비다. 오죽하면 수능시험 날엔 출퇴근 시간이 조정되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지 않는가.

우리 국민이 이렇게 대학입시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은 우리가 인생에서 속하게 되는 여러 계층 가운데 가장 널리, 그리고 오래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만 대학의 계층적 의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문화 배경이 다르기에 단일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학은 계층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되기에 우수한 대학교육을 받으려는 공통적인 열망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