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동향] “자립준비청년 손 잡아줄 어른 필요”…서울시, 심리·정서 지원 강화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2-09-08 09:58
조회
1922





[출처] 서울신문

[원문보기]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907500198

4명 중 1명 “경제적 어려움 도움 요청할 사람 없어”

 



오세훈(왼쪽 두번째) 서울시장이 7일 서울의 한 보육원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왼쪽 두번째) 서울시장이 7일 서울의 한 보육원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친구들처럼 고위험군인데도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주우진 자립준비청년협회장)

최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심리·정서적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자립지원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의 한 보육원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이 직면하는 어려움 등을 들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18세(원할 경우 만24세까지 연장가능)가 돼 시설에서 나오는 청년들을 말한다. 서울에서만 매년 300여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으며, 현재 1541명의 자립준비청년이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자립준비 단계부터 심리·정서적 지원체계 강화

지난해 9월 발표한 1단계 대책이 ‘경제적 자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집중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청년들의 마음 건강 및 멘토 역할의 중요성이 화두에 올랐다. 주우진 자립준비청년회장은 “청년마음건강 바우처를 사용해야 자립수당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고위험군을 발굴할 수 있다”며 “바람개비 서포터즈(자립준비 청년 멘토 프로그램) 역시 수당이 부족하고 본인 시간을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안 되는 상황인데 서울시에서 멘토 양성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자립을 준비하는 15세부터 심리·정서적 지원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설 봉사자와 후원자 등 1명 이상의 인적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보호종료 후에도 지속해서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종합심리검사’ 대상을 예비자립준비청년 전체로 확대해 우울증 등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지원한다.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 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복지센터, 서울대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자립준비 단계부터 자립 선배 및 자원봉사자 등과의 멘토-멘티 결연, 취미동아리·자조모임 활동비(월 20만원) 등을 지원한다. 경제적 지원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자립정착금’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자립수당은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추가 인상한다.

●“자립청년 26% 경제 문제 도움 요청할 곳 없어”

아울러 오는 12월에는 자립준비청년이 관련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이 문을 연다. 기관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24시간 긴급전화를 개설·운영한다. 실제로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은 도움을 요청하고 손을 내밀 수 있는 어른이 주변에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자립준비청년 4명 중 1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지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 12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0~30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26%는 경제 문제에 대해, 17%는 보호자가 필요한 수술 등 건강문제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취업, 진로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10%로 조사됐다. ‘도움을 받거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인가’라는 질문에는 ‘1~2명’(43%)이 가장 많았다. 재단은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관계망 형성 및 요청 창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은 “진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물량을 늘려달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오 시장은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잘 자립할 수 있을까’만 고민할 수 있도록 주거와 심리·정서적 부분은 서울시가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전체 2,55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필독] 복지동향 & 칼럼 게시판 이용 안내
노원 복지샘 | 2019.12.17 | 추천 2 | 조회 62990
노원 복지샘 2019.12.17 2 62990
2554
[복지동향] 서울 거주 ‘출산 무주택 가구’ 내년부터 월 30만원 주거비 지원 받는다
노원 복지샘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4
노원 복지샘 2024.04.29 0 24
2553
[복지칼럼] 저출산과 인구이동
노원 복지샘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0
노원 복지샘 2024.04.29 0 20
2552
[복지칼럼] 죽음을 지원한다?
노원 복지샘 | 2024.04.22 | 추천 0 | 조회 64
노원 복지샘 2024.04.22 0 64
2551
[복지칼럼] 저출산 주범 '차일드 페널티', 육아 짐 왜 여성만 지나
노원 복지샘 | 2024.04.19 | 추천 0 | 조회 75
노원 복지샘 2024.04.19 0 75
2550
[복지동향] 치매수급자 가족, ‘24시간 돌봄’ 유지 위해 쉴 틈 없어
노원 복지샘 | 2024.04.19 | 추천 0 | 조회 62
노원 복지샘 2024.04.19 0 62
2549
[복지동향] 한국 초고령화 사회 초읽기에…장애인 2명 중 1명은 ‘노인’
노원 복지샘 | 2024.04.19 | 추천 0 | 조회 67
노원 복지샘 2024.04.19 0 67
2548
[복지동향] 서울시, 학대 피해아동 보호 시설 확충…방문조사 확대
노원 복지샘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8
노원 복지샘 2024.04.17 0 98
2547
[복지칼럼] 은퇴했지만 더 일하고 싶다
노원 복지샘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2
노원 복지샘 2024.04.17 0 92
2546
[복지동향] “장애인·임산부 위한 최적 경로 안내합니다”
노원 복지샘 | 2024.04.17 | 추천 0 | 조회 84
노원 복지샘 2024.04.17 0 84
2545
[복지칼럼] 통합의 '돌봄 사다리'를 놓자
노원 복지샘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0
노원 복지샘 2024.04.17 0 90
  • 노원구청
  • 노원교육복지재단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보건복지데이터포털
  • 보건복지부콜센터
  • 복지로
  • 생활복지
  • 서울시복지포털
  • 노원구의회
  • 노원구보건소
  • 노원구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