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보기]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36779
결혼을 꼭 하며 꼭 자녀를 낳겠다는 생각을 하는 비혼청년의 비율이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비혼 청년 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비혼 청년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향후 결혼의향에 대해 51.0%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꼭 한다는 19.8%이다. 하고 싶은 편 31.2%, 하고 싶지 않은 편 42.3%, 절대 하지 않을 것 6.7%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응답률(절대 하지 않을 것+하고싶지 않은 편임)이 높았다. 여성 56.0%, 남성 43.0%였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49.9%',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해서 38.2%, 결혼할 만한 상대가 없어서 28.5%' 순이었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71.4%',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해서 37.5%'가 가장 높았다.
향후 출산의향은 43.7% 긍정적이며 꼭 낳는다는 17.1%로 나타났다. 낳고 싶은 편 26.6%, 낳고 싶지 않은 편 39.6%, 절대 낳지 않을 것 16.6%였다. 부정적인 응답률이 여성 65.4%로 남성 48.3%보다 높았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양육비, 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 부담감 57%', '아이를 위해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 39.9%', '사회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36.8%' 등 순이었다.
결혼의향과 출산의향이 모두 있음 45.8%, 결혼의향과 출산의향 모두 없음 37.1%, 결혼의향은 있으나 출산의향은 없음 11.2%, 결혼의향은 없으나 출산의향은 있음 5.9% 순이었다.
성불평등 경험이 있는 경우 꼭 출산하겠다는 비율은 38%로 성불평등 경험이 없는 집단(62%)에 비해 1.5배 이상 낮았다.
성불평등 경험이 있는 비율은 47.8%였다. 남성은 10명 중 4명,여성은 10명 중 6명이 성불평등 경험을 했다. 성불평등 경험 종류는 '전통적 성역할 강요 76.6%'가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은 '채용 시 불이익 36%', '조직문화로 인한 배제 및 무시 17.1%' 순이었고 여성은 '가족 내 특정 성 선호 사상에 따른 차별 51.8%',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 36.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인과 교제 시 중요하다고 응답한 조건은 내적 성향 87.9%, 신체적 조건 66.4%, 경제적 조건 37.6%, 사회적 조건 30.9%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격차가 큰 조건은 경제적 조건(남성 27.2%, 여성 47.7%)과 사회적 조건(남성 24.0%, 여성 37.6%)이며 각각 여성이 남성보다 20.5%, 10.1%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데이트폭력 경험은 연애경험이 있는 사람 중 37.5%로 나타났다. 남성은 33.2%, 여성은 41.6%임. 경험한 데이트 폭력은 '행동 제한 26.8%', '정서적 폭력 16.3%', '신체적 폭력 5.9%' 순이었다.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청년들의 연애·결혼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출산 장려 정책으로는 이러한 태도를 바꿀 수 없다"며 "가족의 다양성 확대, 양성평등 문화 확산, 성재생산 건강 등 청년의 삶의 질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토론회를 통해 제안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청년의 연애, 결혼 그리고 성 인식'을 주제로 한 인식조사결과 토론회를 27일 오후 2시 인구보건복지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유튜브채널(https://youtube.com/인구보건복지협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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