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북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아무개(29)씨는 이번 주부터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서 수도권에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가 적용됐고, 학교에는 지난 12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이 도입됐다. 매일 등교하던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신청을 받았는데 70명 정도가 신청했다. 20명씩 나눠도 유휴교실이 4개가 더 필요하지만 교실에선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실과 과학실 등 특별교실을 돌봄교실로 쓰게 됐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하면서 동시에 당번을 정해 돌봄교실을 오가게 됐다. “돌봄교실은 서로 다른 반 아이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자주 혼란이 생겨요. 게다가 원격수업을 하면서 돌봄도 해야 하니 자연히 원격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그러면 학부모들은 더욱 원격수업보다 등교를 시키고 싶어지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