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민일보
[원문보기]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4025

중증질환 가족 부양 청년가장… 서울시, 원스톱으로 돕는다

전국 최초 지원전담기구 설치
맞춤 상담 후 필요 정책 연계

사각지대에는 민간 자원 활용

서울시가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구를 전국 최초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8월 1일 서울복지재단에 ‘가족돌봄청년 지원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중증질환 등이 있는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을 지고, 가장 역할을 하는 청년을 말한다. 가족돌봄청년은 의료비 등의 문제로 인해 정작 본인의 미래 준비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돌봄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3.22점)과 주거비 부담(3.22점)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필요한 외부 지원에 대해서도 생계(61.8%)와 돌봄(56.8%)을 필요로 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외부 지원에 대해서는 ‘전혀 모름’ 또는 ‘들어본 적 있으나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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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올해 하반기 가족돌봄청년 개념과 사업 내용, 전담기구 활용 방법 등에 대한 현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교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턴 자조모임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을 통한 가족돌봄청년 간 교류도 지원한다.

앞서 22일 가족돌봄청년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던 오세훈 시장은 “얼마 전 가족돌봄 상황에 처한 청년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으며 가슴 아프면서도, 잘 이겨내며 살아와 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