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동향] 파리바게뜨 투쟁을 왜 ‘여성의 문제’로 봐야할까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2-08-03 11:16
조회
2055

[출처] 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80310400010






‘파리바게뜨 투쟁’의 중심엔 늘 여성이 있었다.

이들은 2017년 진급상의 성차별에 반발하여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를 결성하고,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과 ‘불법파견’ 인정 결정을 이끌어냈다. 노사·정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가맹점주·시민사회와 함께 ‘8자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

“노조는 본사 직접고용 대신 자회사 고용을 받아들인다. 대신 회사는 3년 안에 제빵기사들의 급여를 본사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노동 취약계층(하청·비정규직·여성)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낸, 한국 노동사에서는 보기 드문 성취였다.

그후 5년, 여성 제빵기사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싸움을 이어간다. 3월28일부터 5월19일까지 53일간 단식에 나선 임종린 지회장에 이어, 지난달 4일에는 노동자 5명이 또다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단식 31일째를 맞은 3일 현재 4명은 건강 이상으로 중단했고, 1명이 남아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SPC는 지난해 4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합의 당사자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배제한 ‘셀프선언’에 불과하다는게 노조 입장이다.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노조 지회장(왼쪽)이 지난 5월19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단식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 지회장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 급여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2018년 SPC의 사회적 합의안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 3월 28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성동훈 기자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노조 지회장(왼쪽)이 지난 5월19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단식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 지회장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 급여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2018년 SPC의 사회적 합의안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 3월 28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성동훈 기자



그간 파리바게뜨 갈등은 ‘불법파견’이나 ‘노조탄압’을 비롯한 부당노동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일터에서의 ‘성차별’은 노동 현장을 위태롭게 하는 가려진 요인 중 하나다. 유니폼을 갈아입을 탈의실을 마련해줄 것, 임신한 노동자에게 시간 외 근무를 시키지 말 것, 성희롱 성폭력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 제빵 기사들의 80%는 여성이고, 이들의 투쟁은 ‘노동 문제’인 동시에 ‘여성 문제’가 된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투쟁을 ‘젠더의 관점’로 보지 않으면 무엇을 놓치게 될까. 파리바게뜨 사회적합의 이행검증위원회 여성인권건강분과 소속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와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에게 물었다.

여성인권건강분과는 지난달 12일 제빵기사 29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응답자 대부분이 평균 연령 33.5세의 젊은 여성들”이라며 “지금은 젊기 때문에 열악한 노동환경을 버티고 있지만 근속이 길어질수록 쓰러지는 노동자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26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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