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향신문
[원문바로가기]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204192207005
‘장애인의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날’로
이준석 대표·박경석 대표의 ‘썰전’
이동권 시위를 둘러싼 혐오 여전
20년 전 영화 ‘버스를 타자’ 데자뷔
수어통역·자막도 제공하지 않아
과연 동등한 출발점을 만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다
정부·시설·장애인 가족·국민들
침묵의 카르텔 탓에 방치된 인권
하지만, 투쟁 이어온 이들을 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게 된다
장애인의날이 싫었다. 장애 부모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그날에만 특별하고 거창하게 호명되는 게 싫었다. 농인 부모는 종종 표창장을 받으러 단상에 올랐다. “귀하는 장애를 극복하고 어려운 역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므로 이 상을 드립니다”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상했다. 엄마와 아빠는 그저 농(deafness)과 함께 살아갈 뿐인데 왜 극복했다고 말하는지, 어째서 장애는 불쌍하고 안타까운 것이 되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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