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원문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032895.html
[왜냐면] 김상희 |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나는 장애인 인권운동을 하는 활동가이자 장애 당사자이기도 하다. 활동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줄곧 집에서만 지냈다. 내가 살던 집은 돌계단 10개가 있는 단독주택이었다. 어렸을 때는 10개의 돌계단이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쉽게 업혀 나갈 수 있는 3살짜리 꼬마로 머물 수는 없었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키가 자랐으며 몸무게도 늘어갔다. 가족의 도움 외에는 아무런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내가 성장할수록 가족의 부담도 더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를 포기해야 했고, 1년에 한번 외출도 못 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었던 10대 시절의 나는 천장과 벽을 보며 지냈다.
스무살이 돼서야 세상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지하철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이 드물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려면 전동휠체어를 타고 찻길로 세 정거장을 지나야만 했다. 멀리 있는 지역을 왕복하듯 몇시간이 걸려서야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러한 경험을 하며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은 이동권 투쟁이 과격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진 것이라곤 장애가 있는 몸밖에 없는 장애인 활동가들은 이 비장애 중심주의 사회를 멈춰 세우지 않으면, 우리의 요구는 메아리보다 못한 목소리에 그친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버스를 막고 지하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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