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키트로 ‘신속검사’ 26일 오전 경기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경기 안성시와 평택시, 광주, 전남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할 수 있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가 가능하다. 안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1만3000명을 넘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이다. 정부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검사 및 치료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29일부터 전국에 확대 적용한다. 당초 설 연휴(29일∼2월 2일) 이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고려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으로 전날보다 4441명 늘었다.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19일(5804명)의 약 2.2배, 2주 전인 12일(4383명)의 약 3배에 이른다. 2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만3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1만5000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거세게 번지고 있다.
이번 확산세는 최소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대비 3배의 전파력을 보일 경우 하루 확진자가 2월 중순 최대 3만6800명, 2월 말 12만2200명까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