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원문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31368.html
[세상읽기] 조문영|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다가 “기생수”란 표현에 움찔했다. 좀비를 피해 간신히 방송실로 피신한 나연이 같은 반 경수한테 던진 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줄임말이란다. 위급 상황에서 나연은 경수의 손등 상처를 보고 그가 좀비에게 물렸다고 의심한다. “임대”에 사는 경수가 자기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등교하는 게 평소에도 못마땅하던 터였다. 일상의 낙인이 감염의 공포와 뒤섞이면서 의심은 확신으로 둔갑했다. 녹음실에 격리된 경수를 찾아간 나연은 사과는커녕 그를 고의로 좀비에 감염시킨다. “너 같은 것” 때문에 자신이 친구들한테 궁지에 몰렸다고 억울해하면서.
온라인에서 “기생수”를 검색하니 이 뜻이 뭔지 묻는 사람이 제법 많다. 일본의 티브이(TV)만화 <기생수>를 떠올렸다는 네티즌도 있다. 다행이다. 아직 지배적인 혐오 표현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난을 개인의 무능으로 조롱하고, 수급자의 ‘거지 근성’을 비난하는 표현으로 이 말이 곧잘 등장한다. 수급을 당당한 권리로 선언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난 나라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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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장난삼아 "극혐" "죽어" 공포쪽지 ... 죽음의 벼랑끝 내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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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동향] 내일부터 밤10시까지 영업 허용…6명 모임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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