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연합 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3월23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출문제 등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 격차가 크고, 최근 10년간 더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 영역에서 다른 상위국들보다 큰 점수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 격차가 크고, 최근 10년간 더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 영역에서 다른 상위국들보다 큰 점수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31일 펴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2018년 시행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상위국의 결과를 2009년과 비교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한국, 싱가포르(꾸준히 높은 성취를 보이는 아시아국가), 에스토니아(성취수준 급상승), 일본(상위 성취수준 보이는 인접국), 핀란드(한국과 유사한 양상으로 하락)가 대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비회원국까지 포함해 3년 주기로 시행하는 PISA는 국내의 경우 교육부와 평가원에서 만 15살(중3)의 성적을 점검하게 된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 수학, 과학 세 가지 영역 평균 점수가 2009년에 비해 모두 내려갔다. 특히,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지수(ESCS)에 따른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 읽기 영역 성취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하위 10% 집단의 낙폭(-31.67점)이 상위 10% 집단의 차이(-26.07점)보다 더 컸다. 수학 영역의 상위와 하위 10% 학생들 점수는 111점의 간격을 보이며 비교 나라들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