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세계일보
[원문바로가기] http://www.segye.com/newsView/20220221514814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A(20)씨는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다.
A씨는 마음의 상처로 중학생 때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생활 내내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에게 수시로 놀림을 받았고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한 담임교사조차 A씨를 이름 대신 ‘다문화’로 부르며 공공연한 차별을 가한 건 큰 충격이었다. A씨는 유년시절의 그을음과 피해의식에 압도당해 두문불출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가끔 축 처진 어깨로 책가방을 멘 ‘다문화 학생’을 볼 때면 형언할 수 없는 울분이 가슴을 채운다.
위 사례는 전국 다문화지원센터의 일부 상담 사례를 각색한 것이다.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020년 기준 16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약 3%를 차지한다.
2016년(8만800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학교를 누비는 다문화 학생들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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