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동향] '오겜' 뒤 청각장애 배우의 첫 수상 ... '약자 언어' 짓밟은 국내방송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2-03-02 11:04
조회
3516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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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에 출연한 트로이 코처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 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샌타모니카=AFP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수상자를 뽑은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선 두 가지 역사가 새로 쓰였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와 정호연은 아시아 국적 배우로는 처음으로 드라마 부문에서 남녀연기상을 받았고, '코다'에 출연한 트로이 코처는 청각장애인(농인) 배우 최초로 영화 부문에서 개인연기상(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시상식 영화 부문 대상 격인 앙상블상도 '코다'의 코처를 비롯해 말리 매트린, 다니엘 듀런트 등 실제 농인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농인 사회에 분수령이 된 순간으로, 16만여 배우 회원들이 편견 없이 농인 배우들의 연기를 조명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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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에 출연한 트로이 코처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 수어로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TNT 방송 캡처


"너희도 내 맘 알지?" 청각장애인 배우가 쏘아 올린 공존

시상식 무대에 선 코처는 수어로 "2001년부터 SAG 회원이었는데 마침내 내가 그 가족의 일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카메라를 보고 이렇게 손으로 말했다. "너희 모두 배고픈 배우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알 거야. 나도 무대 뒤 탈의실에서 그리고 차에서 쪽잠을 잤지. 너희도 내 마음 알지? (알아줘서) 고마워."

이렇게 해외에선 농인 배우를 시상식 한가운데 세우며 조명했지만, 국내 방송가와 영화계의 현실은 영 딴판이다. 농인이 작품에서 소외되는 것도 모자라, 수어 비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제작진들이 재미와 감동을 쥐어짜기 위해 약자의 언어를 함부로 갖다 쓰면서 그들에게 상처만 주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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