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칼럼] 인구위기와 베이비붐세대 딜레마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4-07-29 13:35
조회
918

[출처] 세계일보

[원문보기]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728508989

<이삼식 칼럼> 

인구위기와 베이비붐세대 딜레마

베이비붐세대는 전쟁 후 일시적으로 많이 태어난 세대로, 유럽, 미국,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은 6·25전쟁 이후에 발생했다.


미국에서 1980년 처음으로 ‘베이비붐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 이미 베이비붐세대에 관한 관심은 유년기를 지나 중년과 노년기로 옮겨가고 있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 베이비붐세대(1955∼74년 출생 인구)에 관한 관심은 이들이 학령기에 진입하여 ‘콩나물 교실’, ‘삼부제 수업’이 유행했던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1980년대 결혼적령기에 진입하여 주택 등 결혼 관련 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조되었다. 이제는 이들의 노동시장 퇴장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노후 보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총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 즉 고령화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도 베이비붐세대가 노년기에 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

한국은 중·후기 베이비붐세대(1964∼74년 출생)가 전기 베이비붐세대(1955∼63년 출생)보다 더 많은 관계로, 전기 베이비붐세대가 2015∼23년 60세 정년퇴직을 해도 노동력 부족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청년층 일자리 부족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정년연장을 위한 사회적 시도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국 고령인구는 노후 사회보장이 미흡한 데다 만혼, 만산, 늦은 자녀양육 등 생애주기 지연으로 정년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후기 베이비붐세대 모두가 정년퇴직을 하는 2034년쯤에는 미국, 일본 등과 같이 노동력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018년부터 0명대로 진입한 출산율은 향후 회복한다고 할지라도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인구위기를 해소할 수준까지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미래 인구위기를 극복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출산율 회복뿐 아니라 총인구 중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인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970년대 초부터 한국사회는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아져 경제가 성장하는 인구보너스를 누렸다. 이때 주역은 베이비붐세대였다. 2015년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 비중 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라는 인구오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베이비붐세대의 역할이 또다시 필요하다.

...


이제는 정년연장의 사회개혁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단행할 때이다. 2년 또는 3년마다 1세씩 정년을 연장한다면 65세 정년연장에는 향후 10~15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개혁은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평생교육을 통한 고용가능성 제고, 일·휴식 병행 등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포함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노동시장에서의 연령차별을 타파할 필요가 있다.

 

전체 2,73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필독] 복지동향 & 칼럼 게시판 이용 안내
노원 복지샘 | 2019.12.17 | 추천 2 | 조회 80173
노원 복지샘 2019.12.17 2 80173
2654
[복지동향] 서울시,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시업 시작…100명 선발
노원 복지샘 | 2024.08.12 | 추천 0 | 조회 913
노원 복지샘 2024.08.12 0 913
2653
[복지동향] '시급 1만2000원' 돌봄이 끊겼다…냄새나는 방에 갇힌 장애인들
노원 복지샘 | 2024.08.12 | 추천 0 | 조회 775
노원 복지샘 2024.08.12 0 775
2652
[복지동향] ‘연금 사각지대’ 놓인 저소득층… ‘공적연금’ 가입 겨우 41%
노원 복지샘 | 2024.08.12 | 추천 0 | 조회 783
노원 복지샘 2024.08.12 0 783
2651
[복지동향] 중년 8명 중 1명 “가족돌봄 부담 높은데, 노후준비도 못했다”
노원 복지샘 | 2024.08.12 | 추천 0 | 조회 1039
노원 복지샘 2024.08.12 0 1039
2650
[복지동향] 서울 1인 가구 절반 “도움 요청할 사람 없다”
노원 복지샘 | 2024.08.12 | 추천 0 | 조회 949
노원 복지샘 2024.08.12 0 949
2649
[복지동향] 고립은둔 자녀들에게 필요한 건 '기다림'
노원 복지샘 | 2024.08.08 | 추천 0 | 조회 662
노원 복지샘 2024.08.08 0 662
2648
[복지칼럼] 노인 1000만 시대 국가 복지서비스의 변화
노원 복지샘 | 2024.08.07 | 추천 0 | 조회 669
노원 복지샘 2024.08.07 0 669
2647
[복지동향] 자립준비청년, 24세까지 시설 재보호 가능
노원 복지샘 | 2024.08.07 | 추천 0 | 조회 750
노원 복지샘 2024.08.07 0 750
2646
[복지칼럼] 사회적 재난이 된 폭염, 취약층 총력 지원 서둘러야
노원 복지샘 | 2024.08.06 | 추천 0 | 조회 1062
노원 복지샘 2024.08.06 0 1062
2645
[복지동향] 살인폭염 덮친 한반도 … 노인들이 위험하다
노원 복지샘 | 2024.08.06 | 추천 0 | 조회 581
노원 복지샘 2024.08.06 0 581
  • 노원구청
  • 노원교육복지재단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보건복지데이터포털
  • 보건복지부콜센터
  • 복지로
  • 생활복지
  • 서울시복지포털
  • 노원구의회
  • 노원구보건소
  • 노원구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