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칼럼] 슬픈 죽음

작성자
노원 복지샘
작성일
2021-11-04 11:21
조회
3130

[출처] 동아일보

[원문바로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16552


고인의 마지막은 외롭고 서글펐다. 지난달 23일 숨을 거뒀는데 유족은 빈소조차 차리지 못했다. 돈이 없었다. 차렸다 한들 찾아오는 이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친척 몇 분이 조문을 왔지만 눈시울을 붉히며 슬퍼할 뿐 주변을 서성이다 하릴없이 발길을 돌렸다. 시신은 병원 영안실 차가운 냉동고에 3일간 보관됐다. 찾아오는 이도, 그리고 이들이 함께 슬픔을 나눌 공간도 없는 쓸쓸한 이별이었다. 발인도 쉽지 않았다. 운구할 사람이 없었다. 보다 못한 상조회사 직원들이 관을 짊어지고서야 시신은 영안실을 떠날 수 있었다. 그렇게 경기도 용인 모처에 안장됐다.

고 박태정 여사의 이야기다.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라고 하면 좀 알아볼까. 박 여사의 시아버지는 안 의사의 친동생인 안정근 지사다. 안 지사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은 독립운동가로 안 의사와 함께 삼흥학교를 세우고 인재를 양성했다. 1918년 길림에서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9인의 대표 중 한 명이었던 안 지사는 친형이 순국하자 연해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황해도 신천에서 만석꾼으로 유명한 처가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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