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매일경제

[원문바로보기]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11/1055529/

불 말 글 등 사람이 만들어낸 위대한 발명은 수없이 많다. 자동차 비행기 인터넷에서 우주여행까지 새로운 발명은 끝이 없다. 그중에 가장 위대한 발명은 나눔 배려 연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 취업 청탁을 받은 일이 있다.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농아인 아들이 있는데 비정규직으로 여기저기 다니고 있고 얼마 안 있으면 계약기간이 끝난다고 한다. 자녀를 키워야 하는데 사정이 딱했다.

회사 대표로 있는 친구에게 장애인을 얼마나 고용하느냐고 물었더니 의무고용 비율(공공 3.4%, 민간 3.1%)을 채우지 못해서 과태료 성격인 고용의무 부담금을 내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친구를 설득했다. 상위 5%가 다니는 회사에서 농아인 동료를 두는 것은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모범이라고 했다. 친구는 그 농아인에게 어느 일이 적성에 맞는지 살펴보기 위해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도록 했다. 그리고 불편함이 없도록 수화통역사도 붙여주었다. 3개월 후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복사 일을 맡겼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회사에 장애인 취업을 위한 표준사업장을 만들어 인쇄소 카페테리아 직원안마소 등에서 일하게 했다.